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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천학(金泉學`)의 성립을 위한 예비적 논의 – 기획시리즈<6>

김창겸(김천대학교 교수)
전영수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3년 06월 15일
ⓒ 김천신문
2. 감문국 연구

한편 김천 지역문화의 대표적인 역사로는 감문국을 들 수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조분이사금 2년(231년)에 이찬(伊湌) 석우로(昔于老)를 대장으로 삼아 감문국을 토멸하고 감문군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보인다.

우리가 잘 알듯이, 상고기의 신라는 주변 소국들을 복속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감문국이 있던 김천지역은 내륙의 교통요지이자 한강유역으로 연결되는 거점에 해당되어 일찍부터 신라의 주목을 받았다. 신라는 감문국을 정복한 뒤, 곧이어 상주의 사벌국(沙伐國)을 복속하고, 470년(자비왕 13)에는 추풍령을 넘어 보은에 삼년산성(三年山城)을 축조하여 금강과 한강 유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그리하여 신라는 감문국을 복속한 이후부터 8세기 중엽까지 김천지역을 감문군→감문주→개령군 등으로 개편하면서 정치, 군사적으로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하였다.

감문국 멸망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나, 당시 이루어진 유구들은 상당수가 파괴되고 없어졌다. 그럼에도 남아있는 유적・유물과 문헌 기록 및 구전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그 역사문화를 나름 복구해 볼 수 있다. 우선 유적으로 감문산성과 속문산성이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속문산성을 “석축의 둘레는 2,455척이고 높이는 7척이며, 성내에 우물 두 개와 연못 두 개 그리고 군창이 있다.” 하고, 또 『조선환여승람』에는 “군의 북쪽 40리에 있으며, 석축의 둘레가 2,540자이고 안에는 두 개의 우물과 두 개의 연못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감문국의 궁궐 위치를 『동국여지승람』과 『교남지』에는“유산의 북쪽 동원 옆에 감문국 시대의 궁궐터가 남아 있다.”고, 『조선환여승람』에는 “궁궐터는 개령면 동부동에 있는데 감문국 때의 궁궐터와 초석이 남아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유산 북쪽과 동원 옆이 감문국 궁궐터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유산은 오늘날 유동산을 말한다. 관용 숙소였던 동원은 동부리에서 양천리로 넘어가는 역마고개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보는바, 아마 역마고개 일대가 궁궐의 중심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문국개령지』에서 궁궐 연못으로 이야기하는 동부연당은 유동산 아래 선산방면 지방도의 옆에 일부가 남아있다.

그리고 감문국왕의 무덤으로 전하는 김효왕릉(金孝王陵)과 왕비의 무덤으로 전하는 장부인(獐夫人陵, 일명 獐陵)이 있어, 조선 중기 이래로 시인묵객들에게 좋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어오고 있다. 또 김천지역에는 감문국과 관련한 지명과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취적봉, 내황곡, 동고산, 성내곡, 진대곡, 세자궁터, 애인고개, 나벌들, 장수천, 원룡장군샘 설화가 그러하다, 특히 국가지정 무형유산 ‘금릉빗내농악’은 감문국의 군사훈련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더욱이 최근에 경남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과 대구 팔거산성 출토 목간에서 ‘甘文’이란 기록이 여럿 확인되어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거리가 되어 있다. 이러한 까닭에 감문국에 대한 연구는 김천학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할 내용이라 하겠다.

전영수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3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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