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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천학(金泉學`)의 성립을 위한 예비적 논의 – 기획시리즈<9>

김창겸(김천대학교 교수)
전영수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3년 07월 06일
ⓒ 김천신문
Ⅳ. 김천학의 방향과 방법 논의

그러면 김천학을 어떻게 연구하고 추진할 것인가? 물론 지역학 연구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여기서는 필자가 김천 지역문화의 특성을 고려하여 김천학 연구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방법에 대하여 기본적이면서도 필요한 것들에 대해 몇 가지를 논의해 보겠다.

1. 정체성과 지역성 확립

지역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확립하려면 무엇보다도 해당 지역의 고유성 내지 특수성과 지역의 사회문화가 지닌 전체적인 일반성과 보편성이 공존하면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곧 여타 지역과는 다르다는 차별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그것이 특수성이고 고유성이기에 곧 지역의 정체성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사실 1990년대 이후 한국에서의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러 지역학은 세계화와 지구화가 심화시킨 서울 중심성에 대응하는 담론과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필요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 이러한 지적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지역학연구는 중앙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독자성을 찾아서 내세우는 주장과 의식도 있었다. 다시 말해 종전의 중앙 중심적 입장과 시각에서 구축해 놓은 한국 역사문화의 일반성과 보편성이란 것에 대항하여, 해당 지역이 지닌 고유성과 특수성을 발굴하고 연구하여 독자성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해당 지역의 정체성으로 삼으려는 성향이 강하였고 현재도 그런 분위기가 잔존하고 있다.

김천학은 김천인의 삶의 내력과 틀과 방식과 자취에 관한 것들에 기본적 관심과 목적을 두고, 지역사회라는 삶의 터전에서 이것들이 형성되고, 아울러 그것을 창출하고 유지해온 삶의 세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의식이 과도하여 김천지역의 특수성이나 고유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반면에 전체적인 연관성이나 보편성을 가볍게 생각하는 입장과 태도는 조심하고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김천 지역사회는 이웃의 다른 지역과, 그리고 경북과 영남, 나아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사회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존재한다.

C-지역 주민의 삶의 문제 또한 다른 지역과 국가사회와의 합리적인 연관을 바르게 추구하는 과정에서만 해결될 수 있고 진보할 수 있을 뿐이다. 지역은 그 주민들의 삶의 문제에 중심을 두고 연구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그것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사회 전체적인 연관성 속에서 연구되어야 한다.

김천 지역문화도 결국은 경북문화 내지는 영남문화의 일반성과 보편성이란 전제를 가지고 김천학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특수성은 보편성과 대비되어야만 진정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보편성과 특수성은 함께 공존하는 개념이다. 가장 특수한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일 수 있기에 지역연구가 지향하는 특수성의 구현이란 궁극적으로는 동시에 보편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학은 해당 지역이나 공간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융합적 사고를 위해 다양한 분과의 학문들과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하는 융합학문이라 할 수 있다.

전영수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3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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