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량초등학교는 지난 12일 장기자랑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학예회가 아닌 장기자랑 페스티벌은 전교학생회 회의를 통하여 의견이 나왔고 실제로 계획하여 실시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장기를 종목 제한 없이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김모 전교학생회 회장의 사회로 시작하여 교장선생님 말씀으로 막을 열었다. 총 16팀의 학생들이 댄스, 노래, 발레, 줄넘기, 칼림바, 종이접기, 리코더, 피아노, 바이올린 종목으로 참여했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의 다양한 장기자랑 종목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무대 위에서 교본을 펼쳐보면서 다리를 찢는 발레 공연은 모두의 배꼽이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넘기만 하는 줄넘기, 비행기만 접는 종이접기 등 장기자랑 페스티벌 기획 의도에 부합하는 학생들의 순수함이 그대로 표현되는 무대였다.
그러나, 2학년 학생들의 댄스, 3-4학년 학생들의 피아노 연주 및 리코더 연주, 5-6학년 학생들의 칼림바와 바이올린 연주는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 주었다. 무대 끝에는 머랭쿠키를 선사하여 무대 뒤의 달콤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무대 준비가 다소 필요한 공연 앞에는 전교학생회 임원들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행운의 선물 추첨 시간을 가져 관람객들에게 2배의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백설공주, 라푼젤, 오리 잠옷을 입은 준비 요원들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매끄러운 진행이 되도록 학생들이 스스로 마이크와 보면대를 설치하고 정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학예회처럼 담임교사들이 준비시키고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기획하고 선생님은 옆에서 돕는 형태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장기자랑 패스티벌이 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다. 특히 교사의 무대도 선보였는데 우쿨렐레 반주로 학생들과 ‘문어의 꿈’을 합창하면서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었고, 같은 반 학생들과 리코더를 불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준 교사도 있었다.
이번 장기자랑 페스티벌을 통하여 학생들 스스로 계획 단계에서부터 행사 개최 단계까지 서로 협의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그 책임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생성교육과정의 취지를 충분히 살렸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또 하나의 성공 경험으로 긍정적 자아상 확립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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