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7 09:28: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사회종합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순살 아파트’부실 공사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잇속 챙기는‘이권 카르텔’ 강력히 단죄해야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01일

정부가 LH가 발주하여 2017~2022년 사이 착공한 91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대하여 전수 조사 결과, 11,168세대 규모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심각한 부실공사 정황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철근이 없는 기둥까지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힘을 넘어, 분노가 치미는 수준이다.

ⓒ 김천신문

게다가 이 중 9개 단지 6,873세대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거나, 입주 예정이라고 한다. 부실하게 지어진 아파트에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살아야 하는 현실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믿기 어렵다.

1969년 와우아파트 붕괴, 1994년 성수대교 붕괴, 그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까지 부실공사로 인해 죄없는 이들의 수많은 희생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전 국민적인 아픔과 상처를 갖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

과거의 끔찍했던 사고들은 산업화 시기 압축 성장으로 인해 내실을 챙기지 못하고 외양만 집중했던 결과였고, 그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보완 노력이 있어왔다.

그런데, 지금 드러나고 있는‘순살 아파트’ 부실공사는 그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다.

아파트 기둥에 철근을 넣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준공허가 때까지 부실공사 정황을 전혀 잡아내지 못한 것은‘설계-시공-감리’로 이어지는 전체 사업 과정에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구조적 실패’인 것이다. 실제 15개 부실 단지 중 5개 단지는 시공사가 직접 감리했으며, 나머지 8,266세대 규모의 10개 단지는 17개 업체가 감리했는데, 특정 4개 업체가 7개 단지 감리에 참여하는 등 특정 업체 집중 정황이 발견되었다.

또, 5개 단지는 부실 사유로 설계상 문제인 ‘구조계산 미흡’,‘구조계산 미반영’을 지적 했는데, 이중 3개 단지 설계에 특정 업체가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정황들을 볼 때 건설업계 내‘이권 카르텔’ 존재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생긴다. 사실 건설업계 내‘이권 카르텔’에 대한 소문과 그 실체에 대한 주장들이 어제 오늘 제기된 것이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이권 카르텔’의 존재를 백일하에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고리와 고리로 연결된 부패의 사슬을 끊어 내야 할 것이다.
 
ⓒ 김천신문

이를 위한‘순살 아파트 부실공사’와‘건설업 이권 카르텔’에 대한 국정조사 및 감사원 감사를 즉시 시행해야 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검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도 적극 검토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잇속만을 채운 집단이 있다면,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없도록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강력히 단죄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15개 단지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에 이미 거주하고 있거나, 입주 예정인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들을 신속히 수행하고, 건설사들이 국민들에게 입힌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하여 충분히 보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할 것이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01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남산동 어르신들의 삶, 한 권의 책으로 『견뎌온 날들아 고마워』 발간..
김천시의회 빈집활용연구회, 유휴 빈집 활용 중간보고회 개최..
한국전력기술,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맞춤형 교육 실시..
김천시, 하반기 소상공인 새바람체인지업(점포개선) 사업 추진..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투아데라 대통령과 면담..
경북도,제33회 ‘경상북도중소기업대상’후보모집..
경북보건대학교, 하계방학 「GCH 리더스 – 기숙형 토익 집중 향상 프로그램」 성료..
전재달 제59대 김천세무서장 취임..
김천시, 시민과 함께한 2025 을지연습..
양자기술 100년, 미래 100년을 향하다!..
기획기사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2,306
오늘 방문자 수 : 20,695
총 방문자 수 : 103,671,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