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묵, 김준홍은 모두 김천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 중이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모습은 이번 대표팀 소집에도 영향을 미쳤다. 강현묵은 2021년 수원삼성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2년 만에 김천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개인 통산 4골 중 3골을 김천에서 기록했다. 올 시즌 3골 2도움으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기도 했다.
강현묵은 “득점력 보완을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노력했다. 김천에서 좋은 선수들과 호흡도 좋고 자신감도 생겨 최근에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주장 원두재 선수와 호흡이 가장 좋다. 주장으로서 격려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도 좋지만 별명이 묵시스트(강현묵+어시스트)인 만큼 골 욕심보다도 도움을 많이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득점왕 경쟁 중인 조영욱 선수에게 많이 밀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준홍 역시 데뷔 이후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2021년, 2022년 전북에서 각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23년 김천에서는 최근 5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다. U20 월드컵 출전 이후 김천에서 정식으로 기회를 부여받은 김준홍은 올 시즌 출전한 대부분의 경기에서도 수차례 선방을 만들어내며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했다.
김준홍은 “대표팀에서도 항상 소속팀의 활약을 주시하는 걸로 안다. 김천에서의 경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골키퍼 세 명 중 내가 가장 어리다. 나이가 어린 것이 나만의 강점이기 때문에 잘 활용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준홍은 8월 초 치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치르는 U22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직전 소집에서 처음으로 황선홍호에 이름을 올렸던 김준홍은 이번 소집에도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U20 대표팀에서 상급 대표팀으로의 승급을 이뤄냈다.
반면, 강현묵은 2022년 U23 대표팀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2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올린 바 있다. 강현묵은 이번 소집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이 따로 있다고 밝혔다. 매탄고 동료 정상빈과의 재회다.
강현묵은 “몇 년 만에 함께 축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상빈이와는 좋은 기억도 많다. 떨어져 있어도 연락도 자주하면서 지내는 사이다. 빨리 보고 싶다. 조금만 더 호흡을 맞추면 예전의 좋은 느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현묵, 김준홍이 속한 올림픽 대표팀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소집훈련을 거쳐 최종 엔트리 23인을 선발할 예정이다. 4일부터 13일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