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남산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치매예방 프로그램 *<톡톡하세요? 인지 안녕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들의 삶을 담아낸 문예집 『견뎌온 날들아 고마워』를 발간했다. 이번 문예집은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강화 프로그램 속 글쓰기 활동에서 탄생한 소중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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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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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는 2025년 4월 23일부터 6월 11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8회 동안 운영되었으며, 남산지구에 거주하는 실버세대 19명이 참여했다. 회상요법, 미술요법, 음악요법, 작업요법 등 다양한 활동과 함께, 특히 ‘고통에서 보물찾기’라는 주제의 글쓰기 활동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단순한 인지 훈련을 넘어,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치유적 경험으로 자리매김했다. 처음에는 “힘든 시절을 글로 쓰는 것이 도움이 될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글쓰기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종이가 부족하다며 더 달라고 할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서로의 삶을 나누며 눈물과 웃음이 이어졌고, 대학생 도우미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의 장도 마련됐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상순 경북보건대학교 간호학부 교수는 “고통을 견디며 살아낸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단순한 회상을 넘어 삶의 의미를 발견했다”며 “그 글들 속에서 저는 인생을 초월한 성자와 성녀와 같은 거룩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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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규 남산지구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위원장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어르신들의 고통스러운 시절을 담담히 풀어낸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찾아낸 소박한 기쁨과 의미가 가장 큰 감동”이라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바로 어르신들의 지난 인내와 노력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문예집 『견뎌온 날들아 고마워』는 단순한 치매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하고 공동체가 함께 그 의미를 나누는 귀중한 성과다. 이는 책 한 권 이상의 의미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견디는 힘”과 “살아가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은직 경북보건대학교 총장은 “이번 문예집 발간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을 만든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의 흔적과 지혜를 기록하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소중한 성과”라며 “경북보건대학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모두가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북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역사회 치매 예방, 어르신 복지 향상, 청년과 세대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사명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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