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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무성하던 ‘고형폐기물(SRF) 처리장(?)’ 베일 벗다

㈜창신이앤이 사업설명 기자간담회
‘고형폐기물 처리장’ 아닌 ‘산업체서 발생한 폐합성수지 제조·사용 시설’ 주장
반대시민 참관요청에 업체 측 저지로 고성 오가며 행사 지연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08일

ⓒ 김천신문
신음동 논공단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라며 소문이 무성하던 ‘고형폐기물(SRF) 처리장’의 실체가 드러났다.

사업추진업체인 ㈜창신이앤이는 7일 오후 로제니아호텔 대회의실에서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김천신문

이날 간담회장 입구에는 대신동 이승우 시의원과 김천 맘카페 리더 및 회원 등 10여명이 반대피켓을 들고 참관을 요청하자 업체측이 이를 저지하며 고성이 오갔다. 이로 인해 2시 시작예정이던 간담회가 20여 분간 지연됐다. 업체측은 향후 주민설명회를 다시 열 예정이라며 이들의 기자회견장 진입을 막았다.

김천 산단 스팀공급시설 구축사업(고형폐기물 처리장이라 일컫던 사업의 정식 명칭)은 지역 업체인 A사가 수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으로 시설설치에 필요한 주요 인허가(대기 배출시설 설치허가, 건축허가)를 경북도로부터 받았다. 최근 대기업이 참여한 시공(EPC), 책임운영관리사(O&M) 선정 및 KB국민은행 등 4개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완료하고 이번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창신이앤이를 설립해 건축주변경신고 등의 절차를 마쳤다. 앞으로 환경부의 허가 등을 남겨둔 상태다.

㈜창신이앤이 대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최신 환경오염방지시설 설치비 등을 포함 총사업비 1천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시간당 80톤 규모의 고온 고압의 공정용 스팀을 생산, 김천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공급한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우려하는 폐기물 소각시설이 아니라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폐합성수지류 등으로 한정된 재료를 사용,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된 품질기준을 준수하는 고형연료제품을 제조하고 이를 사용하는 시설임을 밝혔다. 가정 및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소각장과 비교해 환경적으로 우수한 시설임을 거듭 강조했다.

사업자 “품질기준 준수하는 고형연료제품 제조하고 이를 사용하는 시설”

대책위 “관련 법규 준수해도 대기 오염물질의 총량 늘어나 건강에 치명”

하지만 고형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나던 지난 8월부터 시민단체 등을 주축으로 반대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 사업추진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월 회원 수 2만5천여명의 ‘수다쟁이김천맘카페’에서는 건립 반대 입장문을 내고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하며 반대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이후 9월에는 ‘수다쟁이김천맘카페’를 비롯해 ‘김천교육너머’, ‘김천YMCA’ 등 시민단체와 사업장이 들어설 대신동 지역 시의원인 이승우 의원, 박영록 의원, 대신동 통장협의회, 동 대표 및 학교위원장 등 시민들로 구성된 ‘고형폐기물소각장 반대 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가 결성됐다.

김남규 이상만 공동위원장, 최현정 사무국장 등의 임원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5천여 명의 시민 서명을 받았다. 최근 삼애원 행복주택 주민들도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업체를 설립한 점을 강조하며 “환경 관련 법규의 요건을 갖춰 대기오염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발생한다 하더라도 계속 시설을 가동하면 오염물질의 총량이 늘어나고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인체에 누적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책위는 업체가 들어설 예정인 지역의 주민들과 연대해서 지속적인 건립 반대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어서 앞으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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