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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 닭오니 원료 비료공장 가동 임박…주민 강력 반발

주민들 “시가 주민 무시하고 냄새나는 폐기물 공장 허가” 규탄
김천시 “법률상 하자 없으면 허가 안 내줄 수 없어” 해명
S업체 “밀폐형 음압시설로 냄새 전혀 안 나” 주장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12일
ⓒ 김천신문

아포농공단지에 설립을 준비 중인 폐기물재활용업체의 사업허가를 놓고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아포에 들어설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 S사는 도계장에서 탈수 처리된 닭 슬러지(유기성 오니)를 반입해 건조 시킨 뒤 유기질비료(펠릿)로 재가공하는 업체다. 지난 4월 1만3천여㎡ 부지의 공장에 사업계획을 신청해 같은 달 23일 김천시로부터 '악취 민원이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적합 통보를 받고 설립에 들어갔다.

현재 S사는 공장 내 시설구비를 완료하고 지난 8일 김천시에 허가신청을 냈다. 오는 21일을 기한으로 허가가 나면 비료 등록 후 바로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진행 상황을 전혀 모르던 아포읍 주민들은 공정률이 80%에 달한 지난달 29일에야 뒤늦게 폐기물업체 설립 사실을 알고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 김천신문


아포 주민들은 "100t에 달하는 닭 폐수 오니를 타 시군에서 들여와 비료를 만드는 공장이 아포에 들어서면 악취와 폐수 등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도 김천시는 아포 주민을 무시한채 주민공청회나 설명회도 없이 일을 진행했다”고 분개했다. 특히 주민들은 “과연 정당하고 합법적이었다면 두 달 동안 쉬쉬하며 심지어 아포읍장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진행할 필요가 있었나”며 “S업체의 대표가 미래통합당 경북도당 간부라는 사실이 공장 설립 및 인허가 과정 등 전반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한두 건의 일을 처리하는 게 아니기에 신청이 들어올 때마다 일일이 주민들에게 알릴 수는 없는 실정”이라 해명하고 “특별한 법률상 하자가 없었고 업체 측에서도 악취 등 민원 발생 시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시설 보완 후 재가동하기로 했기에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사업계획을 승인한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있을 허가와 관련해서는 “상부 지침에도 ‘반대 민원을 이유로 반려 또는 부정적 통보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어 법적 하자가 없을 시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김천신문


업체관계자는 “아포 주민대표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사업자와는 할 얘기가 없다고 잘라 말해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난감해하고 악취 발생에 대한 주민 우려에 대해서는 “공장 내부를 음압 처리해 포집한 공기를 소각하기에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과 같은 음압처리시설을 갖춘 경기도 양주공장을 예로 들며 “우리보다 시설이 못한 양주시의 음식물쓰레기 재활용공장을 직접 찾아봤으나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며 “악취발생 시 즉시 공장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각서도 쓸 의향이 있으며 주민들을 모셔놓고 시범가동을 하거나 설명회는 물론 양주 등으로 견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김천신문


아포 주민들은 업체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며 아포읍 기관·단체장 및 주민 등 200여명이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5일 반대설명회, 6일 반대대책회의 등을 갖고 결사반대 의지를 다졌다. 반대추진위는 그간 현수막 등으로 폐기물공장설립 반대 의사를 밝혀왔으나 오는 13일부터는 집회 등을 통해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마찰이 예상되며 김천시의 허가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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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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