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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투쟁(鬪爭)이다

류성무(수필가·전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25일
ⓒ 김천신문
공자는 15살에 지학(志學), 30살에 이립(而立), 40살에 불혹(不惑), 50살에 지천명(智泉命), 60살에 이순(耳順), 70살에 종심불소욕불유구(從心不所慾不踰矩)라고 말했다.
불혹의 나이가 되어도 인생이란 언제나 미혹 받는 현상이며 그런 의미에서 인생이란 철저한 자기 내면적인 투쟁의 연속이라는 치열한 싸움의 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투쟁이 끝나는 날은 우리의 인생이 끝나고 하나님 앞에 서는 날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을 살아갈 때 투쟁적으로 사는 것을 오히려 즐거워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홀로 있을 때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홀로 있을 때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에 따라 그 인생이 결정된다. 홀로 있음이란 다른 사람의 결정에 의해 자기 인생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결정에 의해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뜻한다. 실제로 우리 자신의 인생길을 정해주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 나의 인생의 배를 이끌어 줄 사람은 오직 나밖에 없다.
인생에서 투쟁의 대상은 첫째 ‘자신’이다. 그래서 진정으로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은 타인도 아닌 세상도 아닌 내 자신이다.
1953년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내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라는 멋진 명언을 남겼다.
나 자신을 이기면 세상을 이길 수 있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세상과의 싸움에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평생 동안 자신을 어쩌지 못해 괴로워하고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끝없는 방황과 좌절을 하기도 한다.
자기 자신이 최고의 재산인 동시에 때로는 최고의 적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을 항상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로 귀착된다.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도 결국 끝에 남는 것은 나이다. 불안하고 화내고 슬픈 것도 나 때문이요 세상과의 시비와 다툼도 나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수능점수는 자신과의 싸움이고 공부한 만큼 득점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어떤 일을 할 때에도 목표달성을 위해서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자기와의 싸움 끝에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다.
둘째 투쟁의 대상은 ‘시간’이다. 일, 운동, 공부가 하루의 일과라면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식사 후에는 때로는 출근 시간이 늦어서 종종걸음으로 차 시간을 맞춰야 한다. 업무 추진에 있어서도 며칠 몇 시까지 서류를 제출 혹은 완성해야 할 일정의 강박은 시간의 싸움으로 성취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시간을 지키지 못하여 일이 무산되는가 하면 실패하는 사례도 시간과의 싸움에 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현장에서 시간과의 싸움에 이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셋째, 인생은 ‘태만’과의 싸움이다. 태만의 반대는 근면 혹은 부지런함이라 말한다면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소홀히 한다거나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농사일에 태만하면 작기(作期)도 놓치고 작물생육도 정상이 아니고 특히 제초작업이 안 된다.
‘작물은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말은 부지런한 농업인과 그렇지 못한 농업인과는 전답(田畓) 관리나 수확물의 차이가 현저히 난다는 뜻이다.
넷째, ‘병’과의 싸움이다. 병을 극복하려면 의학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 건강은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먼저 정신건강이 으뜸이다. 정신건강은 모든 사안에 정확한 판단력으로 남에게 빈축을 사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남의 미움과 저주를 받으면 정신건강을 크게 해치게 된다.
병과 싸우기 위해서는 육체적 건강을 고수해야 한다.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건강한 체력을 가진 면역성 있는 육체로 단련시키는 것이다.
육체의 면역은 병이 잘 침범하지 않으며 이병(罹病)됐다 하더라도 일찍 치유할 수 있다. 특히 건강에는 걷기 운동이 만병통치이므로 와사보생(臥死步生)이라는 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돈’과의 싸움이다. 인생에 있어서 돈을 가치의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들은 날마다 돈과 싸우면서 살아간다. 돈과 싸움이란 말은 돈을 갖기 위하여 벌어지는 다툼인데 싸운다는 것은 곧 사람과의 싸움이다. 누군가의 주머니에 있는 것을 내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한 다툼이다.
돈이 너무 많아서 가정에서는 형제간에 서로 많이 가지려는 분쟁 때문에 죽음까지 초래하는 불상사의 사례도 있다.
그러므로 돈은 적당히 있어야 가정에 우애가 있고 화목하며 돈으로 해결하려는 삶은 각막하고 돈을 잘못 쓰면 일만악(一萬惡)이 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인생에 있어서 사회생활에 불공평과의 싸움, 늙음과의 싸움도 피할 수 없는 인생사의 싸움이다.
인생에서 싸움에 패하면 좌절과 불행만이 기다리고 있다. 그 불행도 생각보다 엄청난 것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싸움에는 반드시 이길 각오로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열중하느냐, 얼마나 몰두하느냐, 얼마나 몰아(沒我) 시간을 갖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달라진다. 인생은 돌이켜 다시 살 수 없다.
유턴을 할 수 없는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인생이다. 당신은 그 차를 몰고 어디로 갈 것인가! 인생은 항상 생방송이고 녹화도 안 되는 단막극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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