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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석공의 자부심

이태옥(수필가·한국문협 김천지부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05월 22일
ⓒ 김천신문
지방선거철을 맞아 시작의 중요성과 마음가짐의 귀중함을 생각하게 된다. 어떤 일을 할 때에 같은 일을 하면서도 즐겁고 기쁘게 하느냐 아니면 마지못해 억지로 하느냐에 따라 일의 보람과 결과는 천양지차가 될 수밖에 없다. 같은 일이라도 마음의 자세에 따라서 즐겁기도 하고 반대로 괴롭고 고달프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 바울 대성전을 건축한 사람은 크리스토퍼 우렌이다. 그는 바울 성전건축이 한창 진행 중인 어느 날 공사장에 나가 석공들을 돌아보고 있었다. 우렌은 어느 석공에게 가까이 가서 물었다. “당신은 지금 무엇 때문에 돌 일을  하고 있는가?” 그 석공은 무뚝뚝한 말투로 “입에 풀칠이나 하기 위해서 이 짓을 하고 있지요” 대답했다.
우렌은 다른 석공에게 똑같이 물었다. 이 석공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면서 웃는 얼굴로 낯선 신사를 보면서 “보시는 대로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유명한 우렌 경의 대성전 건축 사업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돌을 즐겁게 깎고 있지요”라며 정성으로 돌을 다듬고 있었다. 우렌 경은 이 말에 마음이 크게 감동되었다. 그리고 기쁨과 보람으로 더욱 성전건축에 정성을 기울여 세계적 건축을 완성할 수 있었다.
오늘 날에도 위대한 예술작품으로 칭송되는 것은 후자 석공과 같은 많은 사람들의 즐거운 정성이 모아져서 이룩된 건축예술이기 때문이다.

요즘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이 현상은 소위 좋은 곳만 지향하는 심리 때문이다. 그중에도 일부 젊은이들이 자기 좋아하는 일에 창업을 하고 열중하는 것은 참으로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 여겨진다. 일자리가 자기 성에차지 않는다고 혹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마지못해 일을 한다면 그 일은 보람도 없고 능률도 오르지 않으며 지겹고 고달픈 일이 될 것이다. 동일한 일을 하면서도 자기 마음의 자세에 따라서 일의 성패가 좌우 될 수 있다.

직장이 비록 작더라도 자기에게 일하는 즐거움이 있다면 그 일을 통해서  일에 성취감도 행복도 덤으로 받으면서 사는 보람을 만끽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마지못해 일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비록 큰 업체라도 일하다가 결국에는 불평하며 생을 개탄할지도 모른다. 개성과 능력이 다르듯이 하찮은 일도 그 일에 즐거움과 보람을 가지고 성실하게 임하는 사람이 할 때는 성과도 많아지고 성공이라는 열매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못해 하는 일보다 내게 맞는, 내 능력에 적합한 일을 찾아 즐겁게 일하다가 보면 일에 보람을 느끼고 일에 신명도 날뿐더러 나의 이상을 세상에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올 것이다.

이처럼 자기에게 즐겁고 보람된 일을 개발하고 경주한다면 그 개인은 물론이지만 사회도 활기차고 국력이 커가는 국가로 발전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작은 석공의 즐거운 마음과 정성이 우렌을 감동시켜 세계적인 건축예술을 완성하는데 큰 밑거름이 된 것처럼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까지도 즐겁게 일하는 아름다운 마음가짐이 삶터의 자산이라 확신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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