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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보는 ‘김천신문 베트남 문화탐방’

베트남 여행기<2>…후에/다낭
김현정 ㈜현대항공여행사 실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22일
ⓒ 김천신문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의 흔적이 남아 있는 문화의 도시인 후에는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이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낭에서 차로 2~3시간 달려 도착한 후에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며 신시가지는 번화가와 주거지로 이용, 구시가지는 성벽에 둘러싸여 왕궁, 박물관, 왕릉, 동바시장(베트남 중부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 등이 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왕릉은 그 둘레가 11㎞ 로 규모가 웅장하기에 도보로 여행하기보단 전동카 탑승을 하여 둘러보기를 권한다. 호이안이 베트남 속의 작은 유럽이라면 후에는 경주를 닮은 단아한 도시라고 생각 하면 된다. 1802년부터 1945년까지 응우엔왕조의 수도 였던 HUE는 베트남 현재영토를 만든 번영한 국가였지만 프랑스 식민지를 거쳐 베트남 전쟁 등 많은 아픔을 함께한 왕조이기도 하다. 후에에 도착하면 처음으로 만나보게 되는 왕궁은 자금성을 본 떠 똑같이 만들었다는 응우옌 왕조의 왕궁이며, 해자(연못) 너머로 웅장하게 그 자태를 드러내는 왕궁은 다리를 건너 성 안으로 들어서면 응모문 태화전 등의 여러 왕실을 비롯하여 사당 문묘 등으로 건립되어있으나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파괴 된 곳이 많아 지금도 복원이 진행 중에 있다. 문화유적의 도시답게 후에에서 다음으로 방문해 봐야 할 곳은 카이딘 왕릉 이다.
↑↑ 후에 왕궁
ⓒ 김천신문
후에에서 가장 유명한 왕릉 중 하나인 카이 딘 왕릉은 만다린, 말, 실물 크기의 코끼리 등의 다양한 조각상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장작 11년에 걸쳐 건축되었고 그 시대에 지어진 다른 건축물들과는 다르게 고딕 양식과 불교의 영향을 받은 인도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진 꽃병이나 도기류의 깨진 조각을 이용한 모자이크 방법으로 장식되어 있다. 더욱더 흥미로운 사실은 카이딘 황제는 자신이 살아있을 때부터 자신의 묘소를 지었는데 그 이유는 살아생전에는 자신이 휴양하기 위한 거처이자 사후에는 편안히 지낼 곳으로 짓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카이딘 왕릉이 베트남 후에 여행 필수코스로 꼽히는 이유는 무덤이라기보다는 유럽양식과 아시아의 전통적인 문양들로 화려하게 지어진 궁전같이 보이기 때문에 더 각광받는 것 같기도 하다.
뜨둑황제 왕릉은 카이딘 왕릉과는 다르게 소나무 숲 안에 있는 돌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구엔 왕조의 유적 중에서도 잘 보존되고 있는 것 중 하나이다. 50개의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225헥타르에 펼쳐져 있어 무덤보다는 대규모 공동묘지라는 말이 더욱 잘 어울린다고 보면 된다. 호수 주변에 있는 부속 건물들은 나무 목재 기둥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단아한 중국 건물 양식을 표현하고 있다. 번잡하지 않은 구 시가지를 달리다 보면 향강(흐엉강) 앞에 위치하여 언덕 위 우뚝 솟아 있는 후에에서 뿐만 아니라 베트남 내에서도 손꼽히는 건출물로 유명한 ‘8각7층석탑(복연보탑)’ 이 있는 '하늘에서 온 할머니'라는 뜻을 가진 티엔무 사원에 다다르게 된다. 흐엉강(향강)을 등지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을 따라 들어가면 뜬금없이 눈에 들어오는 건 하늘색 오스틴 자동차이다.
↑↑ 후에동바마켓
ⓒ 김천신문
티엔무 사원이 유명해진 계기는 바로 이 자동차에 역사에 있다. 미국의 사진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맬컴 브라운이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1963년 이곳에서 수행하시던 틱꽝득(Thích Quảng Ðức) 스님의 소신공양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가톨릭이던 독재정권은 불교를 박해했고, 정권의 불합리함과 불교 탄압에 대항해 그때 사이공(호치민)으로 타고 갔던 자동차가 바로 이 파란색 오스틴 자동차 라고 한다.
이 소신공양이 베트남의 불교도들에게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는 이유는 감행하기 이전에 제자들에게 "앞으로 넘어지면 흉한 것이니 해외로 피신해야 하며 뒤로 쓰러지면 투쟁이 승리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고 이후 스님의 유해는 수습되어 다시 화장을 하였다는데 심장은 타지 않고 남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고 한다. 자신의 종교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제자들을 사랑했던 그 마음이 하늘에 닿았던건 아닐까? 그의 타지 않은 심장은 현재 호치민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다시 다낭으로 돌아와 좀 더 다이나믹한 체험을 원한다면 바나산국립공원(바나힐)을 추천한다. 바나나 나무가 많아서 바나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더위를 피하기 위해 지어진 별장의 개념으로 아픈 역사의 일부분 이지만 현재는 관광명소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다. 세계에서 2번째로 가장 길고 높이 올라가는 케이블카로 총 길이가 5,042M, 편도 운행 시간이 25분 소요되며 종착점의 고도는 1300 M 이다. 종착점인 바나산 리조트는 숙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합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로써 규모가 작긴 하지만 골든브릿지, 꽃밭정원 , 레이바이크와 실내에 마련된 다양한 놀이기구와 게임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동반의 관광장소로도 적합하다.
ⓒ 김천신문
오행산(마블마운틴;Marble Mountains)
승강기를 타고 오행산 정상에 오르니 다낭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내려오는 길목 곳곳에는 자연동굴, 석탑, 불상들이 위치해 있었으며, 간간히 배치된 나무그늘과 의자에 앉아 산새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소리를 듣노라면 “ 남쪽의 하늘의 명승”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은 장소 이다.
ⓒ 김천신문
다낭대성당
북쪽으로는 중국, 서쪽으로는 라오스·캄보디아와 접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태평양이 흐르는 베트남은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외세의 침략이 잦았다. 1923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다낭에 유일하게 지어진 성당이 바로 다낭대성당이다. 주민들은 첨탑 꼭대기에 있는 수탉 모양의 풍향계를 보고 ‘수탉 성당’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분홍빛 외관이 눈에 띄어 외국인들에겐 ‘분홍색성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 김천신문
손짜(영흥사)
총 높이 65 m 베트남 최대 불상이 있는 사원으로 사원 내에서 다낭 해변을 파노라마로 관광할수 있어 외국인들이 찾는 명소 이다.
미손유적지
호이안에서 약30km 거리에 위치한 참파 왕국의 (베트남 중부 지방에 위치해 있던, 인도네시아계의 옛 참 족이 세운 왕국이며 현재의 베트남 중부 남단에 거주하는 참족의 직접적인 조상이 된다)유적지궁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미손 유적지는 2~15세기에 걸쳐 참족의 참파왕국 신전터가 남아있는 곳으로, 베트남 중부지역의 앙코르왓으로 불리는 미손은, 참파왕국의 4세기경 유적으로 1999년 호이안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외부는 붉은 돌, 내부는 피라미드 형태로 쌓아올려 거대한 규모와 어우러진 웅장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참파왕국이 베트남에게 멸망하며 미손 유적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19세기경 발견되었지만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아쉽게도 대부분 붕괴되었다. 현재는 8~13세기에 지은 유적들이 보존되어 있는데, 벽돌을 끼워 맞추는 방식의 특유의 건축기법과 벽면에 장식되어 있는 여신상은 당시 참파왕국의 찬란했던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조용한 적막감마저 감도는 입구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 도착한 그 곳은 천혜의 요새와도 같았다. 안타깝게도 폭탄 자국으로 인해 온전히 남아있는 신전은 없지만 신전이 훼손되면 부수지 않고 겉 부분에 벽돌을 덧대는 방식으로 보존되어 오고 있어 신전의 벽돌 하나하나마다 신전을 지키고자 했던 아픔이 함께 새겨져있다. 식민 지배 시절과 국토 분단의 아픔 등 베트남의 굴곡진 역사는 우리와 닮아 있기에 수천 년을 견뎌낸 이곳이 더욱 가치있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현 듯 든다. 여행은 다른 문화 ,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이지만 결국 그 끝엔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한비야>
↑↑ 후에 하이반 고갯길
ⓒ 김천신문
지금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뛰어 가고 있는 각자 우리들의 시간은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누군가에겐 그 흐름이 더 빠르고 누군가에겐 더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어쩌면 그건 타인의 기준에 내 자신을 묶어 버린건 아닐까? 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건 맞지만 그 시간의 값어치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조금은 관대해지고 여유를 가질 시간을 선물해야 하는 건 아닐까?? 더 나은 내 자신을 위해서.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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