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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흥미로운 이야기가 스며있는

평화남산동 옛 김천역로 탐방길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9일
ⓒ 김천신문
평화남산동 ‘옛 김천역로 탐방길’에는 김천의 역사와 문화, 전설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탐방로 곳곳에 스며있다.
평화남산동은 고려시대로부터 조선시대말까지 대구와 거창, 합천, 함양, 구미 등 경상도내 21개 속역을 거느린 큰 규모의 역참이 있던 김천도찰방역과 1905년 경부선 철도 부설로 설치된 김천역이 있는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였다.
옛 김천역이 있었던 김천초로부터 근‧현대의 김천역에 이르기까지 말과 수레가 다녔던 역로를 따라 김천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천역 터 내 12곳을 탐방하다보면 역사적인 교통중심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탐방로는 김천시문화회관-김천역찰방선정비(김천초교)-황금성당-남산루-학사대-과하천-노실고개-성의여중·고-평화성당-시립도서관-서낭댕이-평화시장 등 2.1㎞ 12개의 코스로 구성됐으며 소요시간은 2시간이 걸린다.
경상북부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지어진 120년 역사를 가진 김천황금성당은 올해 천주교 성지순례지에 포함되며 경사를 맞았다.
남산루는 일제 강점기때 교동 김산관아에 있던 객사건물인 금릉관을 이전한 것으로 한국전쟁 중인 1950년 김천시가지 폭력으로 소실된 것을 증건했다.
남산공원에 조성된 김천신사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조상들이 나라 잃은 설움을 감내해 내선일체를 강요받았던 아픈 역사의 상징이다. 학사대는 신라말 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가야산 해인사 고운암에 은거하고 있을 때 김천에 들러 이곳의 높다란 절벽에 올라앉아 학문을 강론했다고 전해진다.
김천시내 포교당으로 운영되다가 직지사의 말사가 개운사에는 많은 유물이 봉안됐다.
김천의 지명이 유래된 샘인 과하천은 금을 캐던 금광이었다. 채금 중 물이 솟아났는데 그 물맛이 지극히 달고 차가워 사람들이 샘으로 사용하게 됐으며 이 물로 술을 빚어 과하주라 했다.
노실고개는 풍수지리설로 볼 때 늙은 쥐가 밭으로 내려간다는 노서하전형의 명당으로 알려졌다. 노실고개의 원래 이름은 늙은 쥐 고개라는 뜻을 노서고개였는데 음이 변해 노실고개가 됐다. 십이지신의 첫 번째인 쥐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해 이 인근에서 예부터 큰 부자가 많이 나왔다.
이외에도 이해인 수녀의 모교인 성의학당, 좋은 기운을 주는 명당의 풍수지리를 가진 김천시립도서관, 황금본당의 포교활동으로 1956년 세워진 평화성당, 성황을 모신 당집이 있던 서낭댕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의 면모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평화시장 등 12개 코스 마다 김천의 역사와 이야기가 속속들이 배어있다.
김천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해 평화남산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오는 12월 ‘김천도찰방 도임행차 재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옛 김천역로 답사를 통해 역사적인 교통중심도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마련된 행사이다. 김천문화회관 주차장에서 안내도 제막식을 가진 뒤 200여명의 행렬이 옛 김천역로 탐방길에 오른다. 이 행사를 통해 천년교통중심지로서 자랑스러운 김천의 전통과 역사를 홍보하고 지역민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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