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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조이 엄마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8.03.13 21:06 수정 2018.03.13 09:06

유정자(요양보호사·교동 연화지2길)

ⓒ 김천신문

엄마는 있으나 아빠가 없습니다
조이를 선물로 받았으나
기쁨보다는 슬픔이
큰 눈에 묻어났습니다
왕방울만한 눈 껌뻑일 때
눈물이 떨어집니다
두 돌도 되지 않아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는 나이입니다
배고프고
기저귀 젖은 것이 서러워 울지만
낯선 이들은
아빠가 보고 싶어서라고 말합니다
엄마란 말 입에 올렸으나
아빠는 떠올리지 못합니다
화장기 없는 조이 엄마
미소가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한 번의 실수로
미혼모라는 꼬리표를 달고
평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파리한 얼굴빛의 조이 엄마
고개를 떨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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