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자치단체에서 모라토리움(채무지불 유예)선언을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김천시(시장 박보생)의 재정건전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6월말기준 김천시의 순 채무액은 224억원으로 경북도내 10개 시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시의 예산대비 채무비율도 4.41%로 도내 시지역 평균 12.4%보다 약 3배, 군지역 평균 9.0%보다 약 2배 이상으로 탄탄한 채무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감세정책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으로 지방교부세가 대폭 삭감되어 이를 보전하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100~2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였으나, 김천시는 한 푼의 빚도 내지 않고 재정운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4기 초반인 2006년도에 당초예산이 3,094억원, 지방채가 392억원 이었으나, 민선 5기에 접어드는 2010년 6월말 현재 예산은 5,385억원, 지방채는 224억원으로 예산은 두배로 늘어났고, 지방채는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
이는 지난 민선 4기 박보생 시장 취임이후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내부의 비효율적 업무관행을 과감히 고쳐 나왔고, 경상예산 10%이상 줄이기를 생활화 하였으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공무원들이 연가보상비의 절반을 반납하는 등 고통을 분담한 결과로 보인다.
이렇게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줄인 결과 1,200억원이 투입되는 김천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100억원이 투입되는 실내테니스장과 다이빙 지상훈련장 등 대형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지방채를 단 한 푼도 발행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 할 수 있게 됐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그 동안 마른수건도 짜 낸다는 각오로 예산 절감을 실천해 온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남은 채무를 상환하여 채무가 없는 자치단체로 재정운영을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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