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5일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김천시청 3층 대강당에서 김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도정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도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섯 번째 자리로 이 자리에는 김충섭 시장, 김세운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나기보․박판수 도의원, 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정과 김천시정 설명에 이어 도지사와 김천시민 간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유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김충섭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간담회를 통해 김천시와 경상북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특히 김천시가 당면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있어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철우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밥도 못 먹는 나라에서 지금처럼 잘 사는 나라가 됐다. 그 중심에는 경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경북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김천에서 앞장서서 인식개선이 이뤄 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고 경북도 역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가장 먼저 김세운 시의회 의장이 의견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김천에서 국회의원을 3번이나 하셨고 김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으시기에 별다른 설명은 필요 없으리라 생각된다. 대신지구 개발이라 칭하는 삼애원이 하루빨리 개발될 수 있도록 경북개발공사가 시행사로 직접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에 “삼애원 개발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검토를 많이 해봐야 하는 문제이기에 바로 답변을 할 수 없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구미시의 KTX정차 주장으로 인한 김천시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구미공단까지의 연결 도로 개통공사 추진을 요청하는 질문에 이 지사는 “2013년도에 예산을 넣어 타당성 조사를 했으나 돈에 비해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무산이 됐었다. 이 문제는 광역철도를 이용하거나 김천거제 철도를 약목에 정차하면 구미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기에 김천 구미 양쪽을 다 만족시키는 방향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자두연구소 건립 △김천(구미)역과 김천역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 △2021년도 제59회 도민체전 김천서 개최 건의 △공공의료기관인 김천의료원과 연계한 산후조리원 개설 등 김천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이철우 지사는 산후조리원 개설에 대한 질문에는 “김천의료원에 분만가능한 산부인과 개설은 준비 중에 있다. 산후조리원의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이 산부인과 병원과 인접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가 공감하듯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방향으로 좋은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답했으며 김충섭 시장 역시 추가 답변으로 “분만과 산후조리원 시설은 함께 연계 운영하는 것이 이치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 붙였다.
이철우 도지사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간담회에서 나눴던 다양한 의견들은 도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김천 뿐 아니라 경북도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김천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후 김천시의 최대 현안과제인 대신지구 개발 현장을 방문해 현재까지 추진상황 등을 점검했다. 또한 김천의료원을 찾아 시설현황과 안전진단 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병실 등에 소방장비 유무 등 안전점검을 실시했다.